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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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安養 中初寺址 幢竿支柱)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03번길 4 (석수동) 중초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중초사(中初寺)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조선시대 후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입니다. 현재 중초사지는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중업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깃발(幢)을 달아두는 장대(幢竿)를 지탱하는 두 기둥을 말합니다.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는 원래 위치에 보존되어 있으며, 두 지주는 약 85c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특징:

• 건립 시기: 서쪽 지주 외면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826년(통일신라 흥덕왕 원년) 8월 6일에 채석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827년(흥덕왕 2년) 2월 30일에 완성되었습니다.
• 명문: 서쪽 지주에는 6행 123자의 해서체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건립 연대와 조성 책임자, 참여한 법사들의 이름을 알려주는 희귀한 자료입니다.
• 형태: 높이는 약 3.7m(또는 3.8m)이며, 양 지주는 장식 없이 윗부분을 둥글게 다듬었습니다. 상, 중, 하 세 곳에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간구멍이 있습니다.
• 기단 구조: 기단부를 따로 두지 않고 지대석과 간대석이 지면 위에 바로 놓여 있는 초장기 당간지주의 구조를 보여줍니다.